소유욕
link  미세스약초   2021-05-10
자유가 제약당하면 당연히 욕망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을 침략하기 이전까지
작고 소소했던 일상들이 이제는 소망이 되버렸다. 가족과 함께 웃고 떠들다 저녁에 공원을 산책하는 일이라던가,
친구들과 함께 맛집을 찾아다닌다거나 여행을 하는 것, 퇴근후 직장 동료와 가볍게 맥주 한잔 마시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일 따위는 지난 봄 이후로 가질 수 없는 욕망이 됐다.

갇혀 지낸다고 해서 생활이 단순해지는 건 아니었다. 불안을 동반하게 되면서 우리 마음은 더욱 어두워지고
머릿속은 좀 더 복잡해졌다. 피부에 잘 와닿지 않는 치솟는 아파트값보다도 상대적 박탈감이 더 가슴을 짓누른다.
없던 병도 생길 지경이다. 가만 생각해 보니 내 일도 아닌것에 분노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전날 밤에 주문한 식품이 새벽에 배송이 된다. 행복도 배송된다면 좋겠지만 소유욕을 제어하지 못하는한 행복은
언제나 배송 지연이다.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말한다. 물건을 많이 버리고 나자 내 안의 가치관이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자신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소유하는 미니멀리스트, 즉 최소주의자의 삶은 단순히
방이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다거나 청소하기 편하다는 표면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훨씬 더 깊은 본질에 그 가치가
있다고,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하는 것이 행복을 되짚어보는 일이라고.






건강 컬럼니스트 박홍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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